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 정리를 하다 보면 항상 입을 옷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문제는 바로 잘못된 ‘옷 고르기’에 있다. 아무리 비싸고 예쁜 옷이라도 본인 체형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몸보다 큰 사이즈의 옷을 고르곤 하는데 이럴 경우 오히려 더 뚱뚱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옷을 고르기 위해서는 먼저 내 신체 치수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평소 입는 스타일 외에 다른 스타일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유행만 좇기보다는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막으로 너무 저렴한 가격대의 옷만을 고집하지 말자. 한 번 입고 버릴 옷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느 정도 퀄리티가 보장된 옷을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우리 집엔 사계절 내내 똑같은 옷만 걸려있는 행거가 하나 있다. 몇 년째 바뀌지 않는 풍경이다. 엄마는 늘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차피 또 살 건데 뭐 하러 돈 들여가며 사니?”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나도 동의한다. 그렇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기준이고 취향이다.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난 이게 편하고 좋다. 솔직히 말해서 매일 아침 뭘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다. 어차피 외출복이야 잠깐 입었다 벗으면 그만이니까 굳이 비싼 브랜드나 명품을 고집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질 좋고 편한 옷을 사서 오랫동안 입으면 된다. 그러면 적어도 본전은 뽑고도 남는다.
예전엔 쇼핑하러 가면 주로 원피스나 치마 종류를 골랐다. 아무래도 바지보단 편하기도 하고 코디하기도 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편한 옷에만 손이 갔다. 이제는 청바지 아니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만 다니는 것 같다. 물론 편하고 실용적이긴 하지만 가끔은 예쁘게 차려입고 싶을 때가 있다. 나도 여자인데 꾸미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 아니겠는가. 아무튼 올해부터는 좀 더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일단 다이어트부터 해야겠다. 그래야 뭘 입어도 태가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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